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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돌이 라이프/베트남 사는 아재 이야기

베트남 사람의 특징

베트남에서 현지인들의 관리자로서 일한지 3년차,

그리고 베트남에서 인력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생각하는 아주 주관적인 베트남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서 오늘은 써보려고 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한국도 좋은사람 있으면 나쁜사람 있듯이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들은 Case by case 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사람이 되기도 하기에.

 

 

그러한 이유로 내 주관적인 의견이 1억에 육박하는 베트남 인구 전체의 특징을 대변하지는 못함에 분명하지만

누군가 베트남으로의 여행, 혹은 이주, 결혼, 사업 등을 생각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욕먹기 싫어서 서문에 주절주절...

 

 

 

 

 

 

< 베트남 사람의 특징중 좋은점 >

 

 

 

 

1. 한국인에게 호의적이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인들에게 호의적이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베트남 사람들로부터 아무런 호의를 느끼지 못했다면 

그건 본인의 태도나 성격이 문제이지 베트남 사람의 문제가 아닐 확률이 상당히 높다.

 

한국인에 대한 호의는 다른 여타 동남아 국가들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투탑이었다. 정말 좋은 기억이 많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 K-pop 아이돌들의 영향으로 인해서 한국의 좋은점만 부각이 많이 되어있으며

이런 점은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이점이 되면 이점이지 절대로 단점이 되진 않는다.

 

한국인이라고 하면 일단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잘 대해주는, 잘 대해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BTS와 엑소에게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자...

 

게다가 한국은 글로벌기업 삼성과 LG 등이 이미 진출해서 생산기지를 자리잡아 놓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이며

베트남 국내 관광객도 한국인이 원래도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다낭, 나짱, 호치민 등이 매스컴에 노출되면서 이전보다

더욱 높아진 관광객의 수를 자랑한다.

 

게다가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일구어 놓은 베트남 축구의 역사적인 우승 기록 등 으로 인해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베트남에서 한국이라는 네임밸류는 상당히 높은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사업이나 취업, 결혼 등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점을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창궐 및 확산으로 인해서 많은 베트남 인들이 한국인의 입국이나

베트남 에서의 여러가지 활동을 우려하고 실제로 베트남 정부에서 한국인 입국금지나 여러가지 제약을 걸어놓은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 그리고 반감을 가진 한국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베트남인들이 생겨나면서

 

이전보다는 조금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예전처럼

한국에 많은 애정을 보여주는 베트남 사람들로 돌아올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내가 지난번에 쓴 포스팅을 참조.. ^^

 

https://stock-monster.tistory.com/44

 

베트남 코로나19 현지분위기와 한국인에 대한 인식 현황

여기는 베트남 하이퐁.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하이퐁에서 가장 큰 약국 거리를 가보니 보통때 같았음 약 50~70만 동 (한화 약 2만 5천원 ~ 3만 5천원) 이었을 체온계가 코로나19의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집중적..

stock-monster.tistory.com

 

 

2. 한국인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확하게는 착하고 본인들에게 잘해주는 한국인을 좋아하는 것이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인은 극도로 싫어한다.

굉장히 많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질문한 내용인데, 좋아하는 순서가 한국인 > 베트남인 > 일본인 > 중국인 이라고 한다.

한국인인 내가 질문한 것이기에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대답했을 것임을 감안하더라도 크게 순위가 뒤바뀌지는 않는다.

 

 

3. 동남아에서 일을 가장 잘한다. (잘하는 편에 속한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기는 가관이다.

알려준 내용을 잊어먹고 엉뚱한 일을 하는 건 기본이고 근태도 안좋을 뿐더러 굉장히 뻔뻔하고 느릿느릿 하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오싹한 내용들이 더 있지만 이 역시도 모든 사람은 Case by case 라는 대전제에 속하기에 생략한다.

근데 베트남도 일 못하는 사람은 진짜 더럽게 못한다..

 

 

4. 조금만 잘 챙겨주면 잘 따라준다.

 

잘하는 것은 잘한다 칭찬해주고 그만큼의 보상을 주되, 못한것은 못했다고 정확히 지적해준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존경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본인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나를 존중하고 믿고 따를 것이다.

기본적으로 예전 70-80년대 한국처럼 크게 존중받으며 일한 경험보다는 하대받으며 일한 경험이 많기에,

한국식으로 존중과 배려를 기본으로 장착한다면 별탈없이 잘 따라줄 확률이 높다.

 

 

5. 여자들도 일을 잘한다.

 

한국의 여자를 비하할 생각은 전혀. 일절. 네버 없다. 하지만 한국 여자들보다 베트남 여자들이 일 잘하는 건 확실하다.

엑셀이나 PPT 등 PC조작하는 업무야 PC와 인터넷 보급률 세계1위인 한국을 따라올 곳이 어디 있겠나.

그런 것 말고 일단 기본적으로 베트남 여자들은 일할 준비가 항상 되어있다.

 

베트남 남자들이 일하는 걸 꺼려하고 집에서 빈둥대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아버지가 밖에서 일을 하고 어머니가 집안일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기는 그 반대의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남자가 베트남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것도 어느정도 있다.

 

아무튼 힘쓰고 이런 일 말고 어느정도 세심함이 요구되는 작업은 남자보다 여자가 나은 경우가 많다.

 

 

 

 

 

 

 

 

 

 

< 베트남 사람의 특징중 안좋은 점 >

 

 

 

1. 거짓말을 많이한다.

 

그놈의 경조사는 뭐이리 많고 감기는 뭐그리 자주 걸리며 오토바이 바퀴 펑크는 일주일에 2~3번은 나는 것 같다.

그리고 꼭 아침에 모든 일들이 결정이 된다. ㅡㅡ

무슨 일 있으면 전날에 이야기 해달라고 수도없이 이야기 해도 꼭 당일 아침에 이야기해서 사람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마치 전날에 미리 이야기하면 온몸에 두드러기라도 나는 것 같다.

진짜면 모르겠지만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아침에 아프고 바퀴가 펑크난다.

 

 

2. 잘 안씻는다

 

집에 물이 안나오나? 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여름에 냄새 맡아보면 집에 물이 안나오는게 확실한거 같긴 하다.

 

 

3. 자존심이 굉장히 세다

 

듣는 말로는 미국을 전쟁으로 이긴 최초의 국가라 자존심이 세다고 하던데 그거까진 모르겠고

미안하거나 죄송하다는 말 듣기가 좀 힘들다. 변명이 길다는..

 

 

4. 일 마무리가 좀 아쉽다

 

어렵고 힘든 일도 가끔 잘해내는데 아주 간단한 일을 잘 못해서 실컷 고생하고 욕먹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보고를 잘 안해서 상급자 울화통 터지게 만들때가 있다.

 

 

5. 시끄럽다

 

중국인 보다는 덜한데 말에 성조 (음 높낮이) 가 있어서 그런지 시끄럽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문제는 본인이 시끄러운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좋은점은 길게 쓰고 나쁜점은 짧게 적었으니 양심에 안찔려해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