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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돌이 라이프/베트남 사는 아재 이야기

베트남 코로나19 현지분위기와 한국인에 대한 인식 현황

 

 

 

 

여기는 베트남 하이퐁.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하이퐁에서 가장 큰 약국 거리를 가보니

 

 

 

 

 

 

 

 

 

보통때 같았음 약 50~70만 동 (한화 약 2만 5천원 ~ 3만 5천원) 이었을 체온계가

코로나19의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뒤 부터는

약 150~200만 동 (한화 약 7만 5천원 ~ 10만원) 까지 가격이 상승해버렸다.

 

 

 

 

단순하게 코로나19 때문만이라고는 할 수 없겠고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 현상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조금 애매하긴 하다.

 

 

 

 

 

그래서 결국 겨드랑이로 체온을 재는 온도계 여러개 사고 말아버렸다.

사실 지난번 값이 크게 오르기 전에 사두었으니 다행이었다는...ㅡㅡ (나는 70만동에 구매함)

 

 

 

 

 

 

 

 

 

온도계 대충 사고 난 뒤에 비가와서 그런지 날씨가 조금 쌀쌀했다

주변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간단하게 차 한잔하고 다시 나가기로~!

 

 

 

 

 

꼭 날씨 추울때 나는 반팔을 입고 있다는...ㅋㅋ

 

 

 

 

 

 

 

 

 

아! 베트남인데 왜 춥다는 말을 하지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베트남은 크게 북부와 남부로 나뉘는데, 남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의 모습처럼 상당히 더운 날씨를 자랑한다.

한국의 겨울 날씨에도 베트남 남부에서는 기본 30도를 유지할 정도이니 정말 핫~ 하다^^

 

 

 

 

 

하지만 내가 살고있는 베트남 북부의 하이퐁이라는 도시에서는 여름에는 남부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덥지만

겨울 시즌에는 여기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춥다......... 

 

 

물론 한국의 겨울날씨에 비교하면 아주아주 서늘한 편에 속하지만 (평균 온도 10-15도)

이 곳 현지 사람이 느끼는 추위는 거의 시베리아 한복판에 버금가는 추위이다.

 

 

 

 

 

 

 

 

 

대충 이런 느낌? 여튼 춥다... 몸에 평소에 열없는 사람은 버티기 힘들다

아무튼 내가 지금 이 얘기를 하려고 한게 아니라.............

 

 

 

 

 

 

 

 

 

 

현재 베트남에서 한국인 입국금지 및 입국자 14일 격리조치 등으로 인해

한국인을 혐오하는 정서가 생겨난 게 아니냐. 너무 부당한 조치이지 않느냐.

 

 

 

 

힘들때만 한국찾고, 어려워지니 바로 버리느냐 등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서

현지 분위기와 실제 한국인에 대한 혐오정서가 존재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뜬금없이 게 사진...... 그냥 최근에 갔던 식당에서 먹은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습니다.

 

 

 

 

물론 올해 3월이 베트남에 거주한지 3년째 되는 제가 정확히 판단을 했다라고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절반은 맞다는 이야기는 한국에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다보니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인을 조금

기피하게 된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피라기 보다는 확진자 수의 증가세가 거의 화산폭발 수준이다보니 한국인인 저 조차도 한국에서 사람들이

입국한다고 하면, "아.. 굳이 와야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괜히 나한테 옮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죠.

 

 

 

 

그리고 특히 대구/경북 지방에서 온 사람이 있으면 저 조차도 약간 꺼림칙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니,

베트남 사람들이 조금 두려워하는 감정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는 감수하여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감수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지 부당한 조치나 행동들을 참으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혐한이 생겨난 것 아닌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아니다" 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특별하게 베트남에서 나쁜 경험을 해본적이 없기도 하고,

그리고 저희 직원들이나 제 여자친구, 주변 사람들 등등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사람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에 대해 혐오감정이 불타오르는 경우는 아직까지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는 물론 혐한 감정을 배출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긴 합니다.

그거야 한국도 마찬가지로 뉴스 댓글만 보면 곧 나라 망할거 같지 않나요? ㅋㅋ 그런것과 비슷합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거나 한국인 입국금지 등의 조치 완화 등 마무리 되어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예전의 한국인에게 호의적인 베트남 사람들로 돌아올 것 입니다.

 

 

 

 

 

 

물론 기분나쁜 경험을 한 분들도 계십니다.

 

 

베트남 정부의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이미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셨는데, 채 도착도 전에 바로 한국으로

돌아간 분들의 뉴스로 한동안 떠들썩했고, 일부 관광지에서는 한국인 출입금지 팻말이 붙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가까이는 바로 어제 저희 회사 부장님이 회사 내 안전관련 문제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현지 병원에 가셨다가

한국인은 검진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나오시기도 했고요.

 

 

 

얼마전에는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베트남 현지경찰로부터 한국인 전수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죠 ㅋㅋㅋㅋ

 

 

 

 

 

 

 

 

 

사실 이러한 부분을 제 기준에서 맞다 틀리다를 구분하는게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베트남 정부가 결정한 한국인 입국금지 등의 조치는 굉장히 아쉽지만.......

베트남의 열악한 병원시설이나 높지 않은 베트남 국민의 기본소득탓에 치료받기 어려운

베트남의 실정을 생각한다면,

 

 

수많은 한국인들의 입국을 허용한 후 일어날 비극을 초기에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좋은 결정은 아니었지만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부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인 차별발언이나, 혐오발언,

그리고 아주 일부의 몰지각한 베트남 사람들은 당연히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K팝, 한류, 박항서, 삼성. LG 등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서의 베트남 내 대한민국의 입지를 감안한다면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베트남이 한국을 등졌다 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저도 이런 부분은 조금 씁쓸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베트남에게 뭔가 복수를 해야겠다는 복수심 보다는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주는 포용심으로 베트남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혼자 뭘 길게 적었네요. 결론은... 아무튼 베트남 아직 괜찮아요 ~!!!